흐름을 설계하다
시스템이 없으면 독립은 지속되지 않는다
독립 초기에 많은 사람들이 비슷한 경험을 한다. 처음 몇 달은 에너지가 넘친다. 오랫동안 하고 싶었던 것들을 마음껏 할 수 있다는 해방감. 아침에 일어나는 시간도, 일하는 공간도, 만날 사람도 내가 정한다. 그런데 3개월에서 6개월이 지나면서 혼란이 온다. 일이 쌓이는데 우선순위가 흐려지고, 수입은 불규칙하고, 쉬는 날과 일하는 날의 경계가 사라진다. 열정으로 시작했지만 시스템이 없어서 흔들리기 시작하는 것이다.
이것은 의지의 문제가 아니다. 구조의 문제다. 회사는 외부에서 구조를 부여했다. 출근 시간, 회의 일정, 마감, 보고 체계. 불편하기도 했지만 그 구조가 일의 흐름을 만들어줬다. 독립 이후에는 그 구조를 스스로 만들어야 한다. 누구도 대신해주지 않는다.
流(류)는 물의 흐름이다. 물은 억지로 흐르지 않는다. 지형을 따라 자연스럽게 흐른다. 낮은 곳으로, 열린 곳으로. 1인 업무 시스템도 이와 같아야 한다. 나의 에너지 리듬, 나의 일의 성격, 나의 수입 구조에 맞는 지형을 먼저 만드는 것. 그 지형 위에서 일이 자연스럽게 흐르도록 설계하는 것.
열정은 불꽃이고, 시스템은 화로다.
불꽃만으로는 오래 타지 않는다.
1인 시스템의 3가지 흐름
시간 · 일 · 수입
1인 독립자의 업무 시스템은 세 가지 흐름으로 구성된다. 이 셋은 분리된 것이 아니라 서로 연결되어 있다. 시간 흐름이 무너지면 일 흐름이 흐트러지고, 일 흐름이 불안정하면 수입 흐름도 들쭉날쭉해진다. 반대로 하나를 단단히 설계하면 나머지에도 안정이 번진다.
하루와 한 주의 에너지 지도를 그린다. 내가 가장 집중하는 시간대, 연결과 소통이 자연스러운 시간대, 채우고 쉬는 시간대를 구분하여 블록으로 배치한다.
들어오는 것(인풋)을 처리하고 내보내는 것(아웃풋)으로 만드는 파이프라인. 아이디어, 의뢰, 메일, 자료가 어디서 들어와서 어떤 경로로 완성되어 나가는지를 설계한다.
수입의 채널과 비율을 설계한다. 단일 채널은 취약하다. 핵심 수입·보조 수입·씨앗 수입의 세 트랙으로 나눠 리스크를 분산하고 미래 수입을 지금부터 준비한다.
주간 에너지 블록
흐름을 요일로 설계한다
Vol.10에서 루틴은 하루의 구조라고 했다. 이제 그것을 한 주 단위로 확장한다. 1인 독립자에게 주간 설계는 가장 실용적인 시스템이다. 하루 단위는 너무 작고, 월 단위는 너무 크다. 일주일이라는 리듬이 딱 맞다.
핵심은 세 종류의 시간을 분리하는 것이다. 첫째, 깊은 작업 시간(Deep Work). 외부 방해 없이 혼자 생각하고 만드는 시간. 글 쓰기, 콘텐츠 제작, 기획. 둘째, 연결 시간(Connect). 미팅, 상담, 네트워킹, 이메일 처리. 셋째, 채우는 시간(Input). 독서, 학습, 산책, 내면 정비. Vol.21에서 다룬 집중의 원칙도 결국 이 분리에서 온다. 모든 것을 섞으면 아무것도 제대로 되지 않는다.
계획
작업
작업
작업
작업
검토
수입 3트랙
단일 채널은 취약하다
Vol.2에서 수입 구조를, Vol.11에서 돈 관리를 다뤘다. 독립 이후의 수입은 직장과 다르게 설계해야 한다. 월급이라는 단일 채널이 사라진 자리에 복수의 흐름을 만들어야 한다. 세 트랙으로 나누어 생각하면 명확해진다.
- 하루 에너지 리듬을 파악하고 깊은 작업 시간대를 확정했다
- 주간 블록을 설계하고 3종의 시간(작업·연결·채움)을 분리했다
- 들어오는 인풋(이메일·연락·아이디어)을 처리하는 규칙이 있다
- 핵심 수입, 보조 수입, 씨앗 수입 3트랙을 각각 정의했다
- 월 단위 수입 목표와 비용 기준을 명확히 알고 있다
- 일주일에 한 번 주간 리뷰를 하는 시간을 고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