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하는 일과
사랑하는 일은,
전혀 다른 질문에서 시작된다.
위대한 일을 하는 유일한 방법은,
당신이 하는 일을 사랑하는 것이다.
일 도메인 (가지) · 의미(뿌리)와 맞닿은 지속 가능한 일
무엇을 잘하는가가 아니라, 무엇에 오래 몰두할 수 있는가를 묻는 작업
스티브 잡스는 2005년 스탠퍼드 졸업식 연설에서, 자신이 세운 회사에서 해고당했던 경험을 담담히 털어놓았다. 서른 살에 모든 것을 잃은 것처럼 보였던 그 시기를 지나며, 그는 무엇이 사람을 다시 일어서게 하는지 깨달았다. 그는 이렇게 말했다. 위대한 일을 하는 유일한 방법은, 당신이 하는 일을 사랑하는 것이다.
사랑 없이 지속되는 일은 없다.퇴직 이후 많은 사람이 가장 먼저 던지는 질문은 "이제 뭘 해야 하나"이다. 이 질문은 자연스러워 보이지만, 실은 함정을 품고 있다. 무엇을 할지부터 찾다 보면, 결국 예전에 잘했던 일이나 시장에서 잘 팔리는 일로 되돌아가기 쉽기 때문이다.
잡스가 던진 질문은 방향이 달랐다. 그는 "무엇을 잘하는가"가 아니라 "무엇을 사랑하는가"에서 시작했다. 이 순서의 차이는 결과를 크게 바꾼다. 잘하는 일은 지치면 그만두게 되지만, 사랑하는 일은 지쳐도 다시 돌아가게 만든다.
잘하는 일은 지치면 멈추지만, 사랑하는 일은 지쳐도 돌아간다.
전환기에 던져야 할 첫 질문은 "무엇을 할까"가 아니라 "무엇을 사랑하는가"다.
잡스는 자신이 만든 회사에서 쫓겨났을 때, 인생이 끝난 것 같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 그는 그 시기를 이렇게 회고했다. 성공이 주는 무거움 대신, 초심자의 가벼움으로 다시 시작할 수 있었던 시기였다고.
이 회고에는 중요한 단서가 있다. 그가 무너지지 않고 다시 일어설 수 있었던 것은, 잃은 것이 지위나 명성이 아니라 여전히 사랑하는 일이 남아 있었기 때문이다. 사랑하는 일이 있는 사람은, 자리를 잃어도 방향을 잃지 않는다.
자리는 잃을 수 있어도, 사랑하는 일은 빼앗기지 않는다.여기서 한 가지는 분명히 짚어야 한다. 좋아하는 것과 사랑하는 것은 다르다. 좋아하는 일은 즐거울 때만 곁에 두지만, 사랑하는 일은 힘들 때도 곁을 지킨다. 전환기에 새로운 일을 찾을 때 흔히 하는 실수는, 잠깐 즐거운 것을 사랑하는 것으로 착각하는 일이다.
이 둘을 구분하는 간단한 기준이 있다. 그 일이 힘들고 지루한 구간에 들어서도 계속하고 싶은가. 좋아하는 것은 그 구간에서 멈추지만, 사랑하는 것은 그 구간을 지나서도 남는다.
지루한 구간을 지나서도 남아 있다면, 그것이 사랑이다.
그래서 전환기의 일 찾기는 흥미로운 것을 나열하는 일이 아니라, 힘들어도 돌아가고 싶은 일을 가려내는 작업이다.
프리미너의 FM-Tree에서 일은 가지에 해당한다. 뿌리(의미)와 연결되지 않은 가지는, 처음에는 무성해 보여도 오래 버티지 못한다. 잡스가 말한 "사랑"은 결국 그 일이 뿌리와 얼마나 깊이 닿아 있는지를 가리키는 다른 표현이다.
전환기의 일 재설계는 시장에서 통할 아이템을 찾는 일이 아니다. 지금 내 삶의 의미와 맞닿아 있어, 힘들어도 돌아가고 싶은 일 하나를 발견하는 일이다.
뿌리와 연결되지 않은 가지는 화려해 보여도 바람이 불면 쉽게 부러진다. 사랑 없이 시작한 일은 초반의 동력이 떨어지는 순간, 지속할 이유를 잃는다.
일 도메인을 다시 설계한다는 것은 완벽한 다음 커리어를 찾는 일이 아니다. 지금 힘들어도 돌아가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한 문장으로 적어보는 것에서 시작된다.
거창한 결단이 아니어도 된다. 오늘 잠깐 시간을 내어, 지금까지 해온 일들 중 힘든 순간에도 다시 붙잡고 싶었던 일이 있었는지 떠올려보는 것으로 충분하다. 그 기억 하나가 다음 방향을 알려준다.
잡스의 말처럼, 위대한 일은 재능이 아니라 사랑에서 시작된다. 지금 사랑하는 일이 무엇인지 아직 모른다 해도 괜찮다. 계속 찾는 것 자체가 이미 시작이다.
잘하는 일을 찾지 말고, 돌아가고 싶은 일을 찾아라.오늘의 작은 기억 하나에서, 전환기의 일 재발견은 이미 시작된다.
사랑하는 일을 찾을 때까지,
계속 찾기를 멈추지 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