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해내려는 습관은
전환기에 더 크게
고개를 든다.
빨리 가려면 혼자 가라.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
관계 도메인 (가지) · 함께 갈 사람을 설계에 포함시키기
혼자 감당하려는 유혹이 큰 전환기에, 동행자를 의도적으로 두는 작업
여러 아프리카 문화권에서 오래 전해 내려온 이 속담은, 출처가 하나로 특정되지 않을 만큼 널리 공유된 지혜다. 공동체 중심의 삶을 살아온 사람들이 세대를 거쳐 확인한 사실 하나가 이 짧은 문장에 담겨 있다. 빨리 가려면 혼자 가라.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
속도와 거리는, 애초에 다른 것을 요구한다.오랜 직장 생활을 거친 사람일수록, 혼자 해내는 능력을 미덕으로 여기는 습관이 몸에 배어 있다. 도움을 청하는 것을 무능함의 신호로 여기고, 혼자 문제를 해결해내는 것을 유능함의 증거로 여겨온 것이다.
이 습관은 조직 안에서는 어느 정도 통했을지 모른다. 그러나 전환기에 접어들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새로운 길을 혼자 개척하려는 시도는 빠르게 시작할 수는 있어도, 오래 지속되기는 어렵다.
혼자 해내는 습관은, 전환기에 가장 크게 발목을 잡는다.
이 속담이라면 이렇게 물었을 것이다. 당신은 지금 빨리 가고 싶은가, 아니면 멀리 가고 싶은가.
단기적인 목표라면 혼자 움직이는 것이 더 효율적일 수 있다. 의견을 조율할 필요도 없고, 속도를 늦추는 사람도 없다. 그러나 100편의 에세이를 쓰는 일처럼, 몇 년에 걸친 여정이라면 이야기가 완전히 달라진다.
긴 여정에서는 체력이 떨어지는 순간, 방향을 잃는 순간, 포기하고 싶은 순간이 반드시 찾아온다. 이런 순간을 버티게 하는 것은 혼자만의 의지가 아니라, 곁에 있는 누군가의 존재다.
짧은 구간에는 속도가 필요하고, 긴 여정에는 동행이 필요하다.머리로는 동행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아도, 실제로 새로운 사람에게 손을 내미는 일은 쉽지 않다. 특히 전환기에는 이전과 다른 처지에서 새로운 관계를 시작해야 하니, 그 두려움이 더 크게 느껴진다.
그러나 이 두려움을 그대로 둔 채 혼자 걷기를 선택하면, 결국 멀리 가는 것을 포기하고 빨리 가는 것만 남는다. 두려움을 무릅쓰고 한 사람에게라도 손을 내미는 것이, 전환기를 통과하는 다른 방법이다.
손을 내미는 두려움보다, 혼자 걷는 외로움이 더 크다.
그래서 전환기의 관계 설계는 넓은 인맥을 쌓는 일이 아니라, 함께 멀리 갈 한 사람을 의도적으로 찾는 일이다.
프리미너의 FM-Tree에서 관계는 가지에 해당한다. 이 시리즈도 15편을 지나며, 이제 관계라는 가지를 다시 한번 짚어볼 때다. 지금까지 다룬 의미, 건강, 일, 수입은 결국 누군가와 함께 나눌 때 비로소 완성된다.
이 속담의 지혜는 단순하다. 혼자 빨리 가는 것을 부끄러워할 필요는 없지만, 멀리 가고 싶다면 반드시 함께 갈 사람을 곁에 두라는 것. 전환기는 그 사람을 새로 찾을 좋은 기회이기도 하다.
혼자 뻗은 가지는 빠르게 자라지만 쉽게 부러진다. 여러 가지가 서로 기대며 자라난 나무는 더디더라도 폭풍에 더 잘 견딘다.
관계 도메인을 다시 돌본다는 것은 많은 사람을 만나는 일이 아니다. 지금 이 전환기를 함께 걸을 수 있는 한 사람을 떠올리고, 오늘 그 사람에게 안부를 전하는 것에서 시작된다.
거창한 부탁이 아니어도 된다. 지금 이 전환기를 함께 걷고 싶은 한 사람을 떠올리고, 오늘 짧은 안부 메시지 하나를 보내보는 것으로 충분하다. 그 작은 손짓 하나가 동행의 시작이 된다.
이 속담의 말처럼, 혼자 가면 빠르지만 함께 가야 멀리 갈 수 있다. 100편의 여정도, 결국 곁에 있는 사람들과 함께 완주하는 것이다.
속도를 자랑하지 말고, 동행을 선택하라.오늘의 작은 안부에서, 전환기의 관계 재편은 이미 시작된다.
빨리 가고 싶다면 혼자,
멀리 가고 싶다면 함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