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관계일수록,
먼저 정해야 할 것은
믿음이 아니라 경계다.
사람이 아니라 애매함이 갈등을 만든다.
근거 있는 배분이 관계를 오래 지킨다.
헤어질 방법을 정하는 것도 준비의 일부다.
일 도메인 (가지) · 두 개의 가지를 하나로 묶어 함께 키우는 과정
묶기 전에 각자의 뿌리 범위를 먼저 그어두는 재배치
2막의 창업을 고민하다 보면, "혼자보다는 둘이 낫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자연스럽게 든다. 부족한 자본, 부족한 기술, 부족한 시간을 서로 메꿔줄 동업자가 있다면 확실히 든든해 보인다. 문제는 이 든든함이 종종 착각이라는 데 있다. 동업 자체가 위험한 게 아니라, 정하지 않은 것들이 위험하다.
좋은 관계일 때, 경계를 정해야 한다.동업 자체가 문제는 아니다. 문제는 대부분의 동업이 역할과 지분을 명확히 정하지 않은 채, 좋은 관계에 기대어 시작된다는 점이다. 사업이 잘될 때는 이 애매함이 드러나지 않는다.
하지만 위기가 오거나 이익이 나기 시작하는 순간, "누가 무엇을 얼마나 했는가"에 대한 서로 다른 기억이 갈등으로 터져 나온다.
말로만 합의되어 있다면, 아직 동업을 시작할 준비가 안 된 것이다.
누가 무엇을 최종 결정하는가. 겹치지 않게 미리 나눠둔다.
초기 투자금과 기여도를 어떻게 반영했는지 문서로 남긴다.
이익이 났을 때와 손실이 났을 때, 각각 어떻게 나눌 것인가.
한쪽이 그만두고 싶을 때, 어떻게 정리할지 미리 정한다.
동업이 상대적으로 안전한 경우는, 각자의 역할이 겹치지 않고 명확히 구분될 때다. 한 사람은 기술과 생산을, 한 사람은 영업과 관리를 맡는 식으로 영역이 나뉘면 갈등의 소지가 줄어든다. 반대로 위험한 경우는, 친분만을 근거로 역할 구분 없이 시작하는 동업이다. 특히 오래된 친구나 가족과의 동업은, 사업이 틀어졌을 때 사업 관계와 개인적 관계가 동시에 무너진다는 점에서 더 신중해야 한다.
"우리 사이에 그런 게 왜 필요하냐"는 생각이 나중에 가장 큰 갈등의 씨앗이 된다. 계약서는 불신의 표현이 아니라, 관계를 지키는 장치다.
실제 기여도와 무관하게 편의상 반반으로 나누면, 나중에 누군가 "내가 더 많이 했다"고 느끼는 순간 갈등이 시작된다.
역할과 권한을 문서로 정리하는 것. 누가 무엇을 결정하고 책임지는지, 시작 전에 명확히 문서화한다.
퇴출 조항을 미리 만들어두는 것. 한쪽이 그만두고 싶을 때 어떻게 정산할지, 좋은 관계일 때 미리 정해둔다.
작은 프로젝트로 먼저 함께 일해보는 것. 큰 동업을 결정하기 전에, 작은 일을 함께 해보며 서로의 일하는 방식을 확인하는 과정이 큰 손실을 막아준다.
프리미너의 FM-Tree에서 일은 가지에 해당한다. 동업은 두 개의 가지를 하나로 묶어 함께 키우는 것이다.
묶기 전에 각자의 뿌리(역할, 기여, 권한)를 분명히 그어두지 않으면, 나중에 어느 가지가 어디까지인지 아무도 알 수 없게 된다. 좋은 관계일 때 경계를 정하는 것은 불신이 아니라, 두 뿌리를 모두 지키는 방법이다.
좋은 관계는 동업을 시작하게 해주지만, 지켜주지는 않는다. 역할과 지분, 배분과 퇴출을 문서로 정해두는 것이 관계를 지키는 실제 장치다.
지금 당장 정식 계약서를 쓸 필요는 없다. 함께 일할 사람과 이 네 가지를 한 번 소리 내어 이야기해보는 것으로 충분하다.
좋은 관계일 때, 경계를 정해야 한다.퇴출 조항 한 줄을 미리 정해두는 것에서, 안전한 동업은 이미 시작된다.
좋은 관계일 때,
경계를 정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