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면의 기술 · Series 03
Vol.14

좋은 결정보다 빠른 결정이 낫다

01 · 메인 아티클 · 내면의 기술

어떤 결정을 오래 미룬 적이 있는가. 이직할지 말지, 이 일을 계속할지, 이 관계를 어떻게 할지. 더 많은 정보를 모으면 더 좋은 결정을 할 수 있을 것 같아서 계속 미룬다. 그러나 미루는 동안 선택지는 줄어들고, 결국 시간이 대신 결정해버린다.

결정 장애라는 말이 있다. 그런데 이것은 의지나 성격의 문제가 아니다. 결정해야 할 것들이 너무 많고, 그 결정들이 모두 중요하게 느껴지고, 틀렸을 때의 결과가 두렵기 때문이다. 이 구조 안에 있으면 누구라도 결정을 미루게 된다. 결정 피로는 성격이 아니라 구조의 산물이다.

나쁜 결정을 빠르게 수정하는 것이
좋은 결정을 느리게 기다리는 것보다 낫다.

프리미너 라이프 2.0 · 결정의 구조

왜 나이가 들수록
결정이 힘들어지는가

20대엔 결정이 비교적 쉬웠다. 잃을 것이 적었고, 틀려도 회복할 시간이 있었다. 40대는 다르다. 이미 쌓아온 것이 있고, 그것을 잃을 것에 대한 두려움이 크다. 부양해야 할 사람이 있고, 결정 하나가 여러 사람에게 영향을 미친다. 이 조건들이 결정의 무게를 키운다.

게다가 40대는 역할이 가장 많은 시기다. 직장인으로서, 부모로서, 자녀로서, 팀원으로서 — 각자 다른 기준이 요구된다. 어느 역할의 기준으로 결정해야 하는지부터가 복잡하다. 이 복잡성이 결정을 미루게 만드는 또 하나의 구조적 이유다.

결정을 미루게 만드는 3가지 함정

완벽한 정보의 환상. 정보를 더 모으면 더 좋은 결정을 할 수 있다고 믿는다. 그러나 100%의 정보는 존재하지 않는다. 60~70%에서 결정하고 나머지는 실행하며 보완하는 것이 현실적이다.

최선을 찾는 최적화 함정. 최선이 있을 것이라는 믿음이 모든 선택지를 다 비교하게 만든다. '충분히 좋은' 결정으로 기준을 낮추는 것이 오히려 더 좋은 결과를 만든다.

후회 회피 편향. 결정 후 후회할 것이 두려워 결정을 피한다. 그러나 하지 않은 것에 대한 후회가 한 것에 대한 후회보다 훨씬 오래, 더 강하게 남는다는 연구가 있다.

결정 피로의
메커니즘

결정 피로(decision fatigue)는 심리학에서 잘 입증된 현상이다. 하루에 내리는 결정의 수가 많을수록 나중 결정의 질이 떨어진다. 이스라엘 판사들을 대상으로 한 유명한 연구에서 오전에는 가석방 승인율이 높았고 오후로 갈수록 기각률이 높아졌다. 피로가 결정을 단순화시킨 것이다.

이것은 의지력과 같은 메커니즘이다. 결정도 소모되는 자원이다. 아침에 옷을 고르고, 아침 메뉴를 고르고, 출근 경로를 고르는 것들이 모두 결정 자원을 쓴다. 정작 중요한 결정을 해야 할 때 이미 탱크가 비어 있는 것이다.

·

결정을 유형별로
분류하는 것부터

모든 결정을 같은 무게로 다루는 것이 결정 피로의 핵심 원인이다. 점심 메뉴와 이직 결정을 같은 에너지로 고민하는 것은 비효율이다. 결정을 유형별로 분류하고 각 유형에 맞는 방식으로 처리하는 것이 결정 구조화의 시작이다.

유형
특징과 판단 기준
처리 방식
일상 결정
반복적이고 되돌릴 수 있다. 잘못돼도 결과가 작다
루틴화·자동화. 생각하지 않는다
운영 결정
비교적 자주 나오고 수정 가능하다. 중간 수준의 영향
60% 정보에서 결정. 실행하며 보완한다
전략 결정
드물고 되돌리기 어렵다. 삶의 방향에 영향을 미친다
충분한 숙려. 가치 기반으로 결정한다
위임 결정
내가 아니어도 되는 결정. 전문가나 타인이 더 잘 안다
결정권을 넘긴다. 에너지를 아낀다

40대를 위한
결정 구조화 3단계

1
일상 결정을 루틴으로 제거한다
매일 반복되는 작은 결정들을 미리 정해둔다. 아침 루틴, 식단 패턴, 주간 일정의 기본 틀. 이것들을 자동화하면 하루 수십 개의 결정이 사라진다. 결정 자원이 중요한 것에 집중된다.
2
전략 결정은 가치 기반으로 내린다
이직, 사업, 관계의 큰 변화 — 이런 결정은 논리보다 가치가 기준이 되어야 한다. "10년 후 나는 이 결정을 어떻게 볼 것인가"를 묻는다. 가치가 명확하면 결정이 빠르고 후회가 적다.
3
결정 마감 시간을 정한다
결정에 기한을 붙인다. "이번 주 금요일까지 결정한다." 기한이 없으면 미룸이 기본값이 된다. 마감이 생기면 뇌가 그 시간 안에 결론을 내리도록 작동한다. 완벽한 결정이 아니라 충분한 결정을 목표로 한다.

후회를 줄이는
결정 프레임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조스가 중요한 결정을 내릴 때 쓰는 프레임이 있다. '후회 최소화 프레임(Regret Minimization Framework)'이다. 복잡한 결정 앞에 섰을 때 이 프레임을 쓰면 감정의 노이즈를 걷어낼 수 있다.

Regret Minimization Framework · 후회 최소화 프레임
80세의 내가 지금을 돌아본다면

프리미너 라이프 2.0 시리즈 종이책을 소장해 보세요.

※ 지금 읽고 계신 전자책(프리미너 라이프 2.0 — Book2)과는 별개의 종이책입니다.

교보문고에서 구매 Yes24에서 구매 Bookk에서 구매

이 책은 freemeaner.com에서 무료로 읽을 수 있습니다.

← Vol.13 목차 Vol.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