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살까지 받을 것인가 —
결국 이 질문 하나로
좁혀진다.
한번 택한 조기수령은 되돌릴 수 없다.
"몇 살까지 살 것인가"는 아무도 모른다.
연금만 따로 떼어 보지 않는다.
일 도메인 (가지) · 오래전에 내린 뿌리에서, 물을 언제 끌어올릴지 정하는 것
Vol.28 연금에서 미뤄둔 "언제 수령할 것인가"의 구체적 판단 기준
퇴직을 앞둔 사람이라면 한 번쯤 마주치는 질문이 있다. 국민연금을 예정보다 일찍 받을지, 예정대로 받을지, 아니면 늦춰서 더 받을지. 주변에서는 저마다 다른 답을 내놓는다. 둘 다 틀린 말은 아니다. 다만 조건이 다른 이야기를 하고 있을 뿐이다.
정답은 없지만, 계산은 할 수 있다.조기수령을 택하면, 정해진 나이보다 최대 5년 먼저 받을 수 있는 대신 1년 당길 때마다 연금액이 6%씩 줄어든다. 5년을 앞당기면 평생 30% 줄어든 금액을 받게 된다. 반대로 연기수령을 택하면, 최대 5년 늦게 받는 대신 1년 미룰 때마다 7.2%씩 늘어나, 5년을 늦추면 평생 36% 더 많은 금액을 받는다. 한번 결정하면 조기수령은 되돌릴 수 없다는 점도 알아두어야 한다.
월 100만원 기준, 5년 조기수령이면 약 70만원, 5년 연기수령이면 약 136만원이 된다.
"몇 살까지 이 연금을 받을 것인가." 조기수령과 정상수령을 비교했을 때 누적 수령액이 같아지는 나이, 즉 손익분기점이 있다. 이 나이를 넘겨 오래 살수록 정상수령이나 연기수령이 유리해지고, 그 전에 그친다면 조기수령이 유리해진다. 문제는, 이 계산이 "내가 몇 살까지 살 것인가"라는, 누구도 정확히 답할 수 없는 질문 위에 서 있다는 점이다.
숫자만으로 풀리지 않는 질문이라면, 결국 지금의 삶의 조건을 함께 놓고 봐야 한다. 퇴직 직후 다른 소득이 전혀 없어 당장의 생활비가 급하다면, 손해를 알고도 조기수령을 택하는 것이 합리적일 수 있다. 반대로 다른 소득원이 있어 당장 아쉽지 않다면, 서두르지 않고 연기수령으로 평생 받을 금액을 늘리는 편이 나을 수 있다. 건강 상태나 가족력도 무시할 수 없는 변수다.
"다들 일찍 받더라"는 이야기는 그 사람의 소득 상황과 건강 상태에서 나온 판단이지, 나에게 그대로 적용되는 답이 아니다.
소득 공백이 있는지 없는지에 따라 같은 계산이라도 완전히 다른 결론이 나올 수 있다. 연금만 따로 떼어 보지 말고, 전체 소득 지도 안에서 판단해야 한다.
국민연금공단 예상연금 조회로 본인 수치를 확인하는 것. 실제 금액은 개인마다 다르니 먼저 본인 수치를 확인한다.
본인의 손익분기 나이를 계산해보는 것. 조기·정상·연기수령을 비교했을 때 누적 수령액이 같아지는 시점을 확인한다.
다른 소득원의 유무를 함께 놓고 판단하는 것. 연금만 따로 떼어 보지 않고, 전체 소득 지도 안에서 결정한다.
프리미너의 FM-Tree에서 연금은 오래전에 내린 뿌리다. 조기·연기수령은 그 뿌리에서 물을 언제부터 끌어올릴지 정하는 일이다.
일찍 끌어올리면 당장은 여유롭지만 총량은 줄고, 늦게 끌어올리면 당장은 아쉽지만 총량은 늘어난다. 정답은 지금 다른 물줄기(소득원)가 있는지에 달려 있다.
몇 살까지 살지는 아무도 모른다. 하지만 지금 다른 소득원이 있는지는 지금 바로 확인할 수 있다.
거창한 결정이 필요한 건 아니다. 국민연금공단 홈페이지에서 본인 예상 수령액을 조회해보는 것으로 시작할 수 있다.
정답은 없지만, 계산은 할 수 있다.예상 수령액 조회 한 번에서, 이 판단은 이미 구체적으로 시작된다.
정답은 없지만,
계산은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