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률 못지않게,
얼마나 빨리 현금화할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
수익률이 같아도 위기 상황에서 크게 다르다.
"당장 못 뺀다"는 조건을 감수할 만한지 따진다.
몇 개월 치 생활비는 언제든 뺄 수 있어야 한다.
일 도메인 (가지) · 뿌리를 얼마나 빨리 파낼 수 있는지가, 뿌리가 얼마나 굵은지만큼 중요하다
Vol.30 임대소득에서 미뤄둔 "유동성" 논의를 정면으로 다루는 노트
투자를 이야기할 때 수익률은 늘 먼저 등장하지만, 유동성은 상대적으로 조용히 지나가는 개념이다. 그런데 2막에 접어든 시점에는, 얼마나 버는지 못지않게 얼마나 빨리 현금으로 바꿀 수 있는지가 중요해진다.
당장 뺄 수 있는 돈이, 안전판이다.유동성은 어떤 자산을 필요할 때 얼마나 빠르고 손해 없이 현금으로 바꿀 수 있는지를 뜻한다. 예금이나 상장 주식은 유동성이 높은 편이고, 부동산이나 일부 사모 상품은 유동성이 낮다. 수익률이 같아 보여도, 이 유동성의 차이가 실제 위기 상황에서는 훨씬 크게 다가온다.
소득이 끊긴 상태에서 갑자기 목돈이 필요할 때, 유동성이 낮은 자산만 있다면 손해를 감수해야 할 수 있다.
소득이 끊긴 상태에서 갑자기 목돈이 필요할 때, 유동성이 낮은 자산만 있다면 손해를 감수하고 급매하거나 대출에 의존해야 할 수 있다. 반면 일정 부분을 유동성 높은 자산으로 확보해두면, 위기 상황에서도 여유 있게 대응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유동성이 낮은 자산일수록 그 대가로 더 높은 기대수익을 제시하는 경우가 많다. 이것이 나쁜 것은 아니지만, "당장 못 뺀다"는 조건을 감수할 만큼 그 자산이 정말 필요한지 먼저 따져봐야 한다.
기대수익만 보고 결정하면, 정작 필요한 순간에 손을 쓸 수 없는 상황에 처한다.
최소 생활비 몇 개월 치는 유동성 높은 곳에 먼저 확보해두는 것이 투자보다 우선이다.
비상자금부터 확보하는 것. 몇 개월치 생활비는 언제든 뺄 수 있는 형태로 따로 떼어둔다.
보유 자산의 유동성을 등급별로 나눠보는 것. 즉시 현금화 가능한 것과 시간이 걸리는 것을 구분해 목록화한다.
새로운 투자 전에 유동성 조건을 먼저 확인하는 것. 언제, 어떤 조건으로 빼낼 수 있는지 가입 전에 반드시 확인한다.
프리미너의 FM-Tree에서 유동성은 뿌리를 얼마나 빨리 파낼 수 있는지의 문제다. 깊고 튼튼한 뿌리라도, 급할 때 파낼 수 없다면 지금 당장은 쓸 수 없는 자산이다.
뿌리 전부를 깊게만 심을 필요는 없다. 일부는 언제든 쉽게 캐낼 수 있는 얕은 곳에 심어두는 것도, 나무 전체를 지키는 방법이다.
수익률만 좇다 보면, 정작 급할 때 손을 쓸 수 없는 상황을 놓치기 쉽다.
거창한 재구성이 필요한 건 아니다. 지금 보유 자산 중 즉시 현금화 가능한 것이 얼마나 되는지 한 번 세어보는 것으로 충분하다.
당장 뺄 수 있는 돈이, 안전판이다.유동 자산 세어보기 한 번에서, 이 판단은 이미 구체적으로 시작된다.
당장 뺄 수 있는 돈이,
안전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