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3 · 역할 설계
Ch.3

— "두 번째 직업"이 아니라, "두 번째 역할"

퇴직을 앞두고 있거나 막 퇴직한 분들과 이야기하다 보면, 거의 빠지지 않고 이런 말이 나옵니다. "이제 뭐라도 할 일을 찾아야죠." 이 말 속에는 아주 흔하지만 위험한 착각이 두 가지 들어 있습니다. 하나는 "일 = 직업"이라는 생각이고, 다른 하나는 "예전처럼 다시 시작해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자산 재해석 — 당신이 이미 가지고 있는 것들

아래 질문에 솔직하게 답을 적어보세요. 오랫동안 해온 일은 무엇입니까? 사람들이 자주 부탁하던 일은 무엇입니까? 남들은 어려워했는데, 나는 비교적 잘 해냈던 일은? 여기에 적히는 것들이 "두 번째 역할"의 재료입니다. 이미 수십 년 동안 당신 안에 쌓여온 것들입니다.

두 번째 역할의
3가지 대표 형태

전달자
가르치고, 설명하고, 정리해 알려주는 사람. 강의·코칭·콘텐츠 제작. 교육에 에너지를 쓸 때 오히려 힘이 나는 사람.
정리자
복잡한 것을 구조로 만드는 사람. 기획·편집·시스템 설계. 혼란스러운 것을 명확하게 만드는 데서 만족감을 느끼는 사람.
연결자
사람과 사람, 정보와 사람을 잇는 사람. 커뮤니티·코디네이터·네트워킹. 인간관계 자체에서 에너지를 얻는 사람.
💡 플로우(Flow)와 역할 설계

심리학자 미하이 칙센트미하이는 인간이 가장 몰입하는 상태를 "플로우(Flow)"라고 정의했습니다. 플로우는 자신의 능력과 과제의 난이도가 적절히 맞아 떨어질 때 발생합니다. 퇴직 후 역할 설계의 목표도 여기에 있습니다. 자신이 가진 축적 위에서 조금 더 확장하는 방향이 가장 오래, 가장 즐겁게 지속될 수 있습니다.

✎ 이 장의 과제 0 / 4
내가 해온 일, 잘한 일, 자주 부탁받던 일 5가지 적기
나는 전달자 / 정리자 / 연결자 중 어디에 가까운지 체크
실험해볼 수 있는 역할 3가지 적기
"나는 ○○을 돕는 사람입니다" 문장 완성하기

"인간은 직업이 아니라, 의미를 필요로 한다."

— 빅터 프랭클

"당신이 무엇을 할지보다, 무엇을 반복할지가 당신을 만든다."

— 찰리 멍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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