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을 앞두고 있거나 막 퇴직한 분들과 이야기하다 보면, 거의 빠지지 않고 이런 말이 나옵니다. "이제 뭐라도 할 일을 찾아야죠." 이 말 속에는 아주 흔하지만 위험한 착각이 두 가지 들어 있습니다. 하나는 "일 = 직업"이라는 생각이고, 다른 하나는 "예전처럼 다시 시작해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아래 질문에 솔직하게 답을 적어보세요. 오랫동안 해온 일은 무엇입니까? 사람들이 자주 부탁하던 일은 무엇입니까? 남들은 어려워했는데, 나는 비교적 잘 해냈던 일은? 여기에 적히는 것들이 "두 번째 역할"의 재료입니다. 이미 수십 년 동안 당신 안에 쌓여온 것들입니다.
심리학자 미하이 칙센트미하이는 인간이 가장 몰입하는 상태를 "플로우(Flow)"라고 정의했습니다. 플로우는 자신의 능력과 과제의 난이도가 적절히 맞아 떨어질 때 발생합니다. 퇴직 후 역할 설계의 목표도 여기에 있습니다. 자신이 가진 축적 위에서 조금 더 확장하는 방향이 가장 오래, 가장 즐겁게 지속될 수 있습니다.
"인간은 직업이 아니라, 의미를 필요로 한다."
— 빅터 프랭클
"당신이 무엇을 할지보다, 무엇을 반복할지가 당신을 만든다."
— 찰리 멍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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